성북을 기억하는 방법
성북을 기억하는 방법
일곱 번째 성북도큐멘타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성북의 다양한 이슈들을 리서치하고 아카이브하려는 취지로 시작한 <성북도큐멘타>가 올해로 7회째가 되었다. 그 동안 ‘성북을 주제로 한 동시대 예술가들의 작품, 성북의 커뮤니티 디자인, 성북의 도시한옥과 상가아파트, 공공화된 예술가의 집’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었는데, 그 과정들과 결과물은 전시로 재현되었고, 최종적으로 도록으로 남았다. 이 책자들은 성북도큐멘타 프로젝트의 ‘강좌- 리서치- 전시’ 등의 전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성북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다양한 기록물 중 하나이다.
성북의 기록물 들여다보기
풍부한 문화역사적 자원, 다양한 동시대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성북은 최근 10년간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문화 활동과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도록, 자료집, 보고서, 영상 등 많은 기록물들이 생산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는 기록물들이 체계적으로 아카이브되지 못하고 휘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올 해 성북도큐멘타에서는 ‘성북의 기록물’을 주제로, 이를 수집하고 분류하여 목록화하는 작업을 통해 성북에서 발간된 자료들을 한눈에 파악하고자 한다. 이는 성북에서 발간하는 기록물을 정리하는 기초 단계의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성북에서 나오는 모든 자료를 짧은 시간 안에 다루기에는 무리가 따르므로, 시각예술, 공연예술, 문학을 포함한 문화예술과 역사·지리, 공동체 등의 방면에서 발간된 기록물을 중심으로 한정하고자 한다. 성북 지역은 이 다섯 방면에서의 활동이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발간물이라는 것이 성북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의 과정이나 결과물을 한 차례 정리하여 하나의 책자, 리플렛 등으로 엮어낸 것이라 성북의 활동상을 한눈에 보기에 좋은 매체이기 때문이다. 분야 특성상 공연예술 같이 발간된 자료들이 많지 않은 경우는 그에 맞게 조정했다. 정리된 목록은 성북도큐멘타 7 디렉토리웹북 웹사이트를 통해 소개되며, 보조 자료로 '성북 기록물 목록집'을 추가로 발간한다.
성북기록! 공동논의장
다양한 분야의 기록물을 다루어야 하는 이번 프로젝트 특성상 성북 지역 활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거나 기록과 관련된 주체들이 모여 성북 기록물의 상황이나 자료수집 등에 관한 논의를 몇 차례 진행하였다. 이른바 “성북기록! 공동논의장”은 성북문화재단, 성북문화원,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등의 공공기관을 포함하여, 성북동천, 성북신나, 정말기록당 등의 민간단체들이 함께 성북의 기록물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진행한 모임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주 모일 수는 없었지만, 이 공론장을 통해 성북 기록에 관심 있는 주체들을 확인하고 기록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 모임이 기반이 되어 성북기록인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나아가 성북라키비움 설립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성과가 아닐까 싶다.
성북을 기억하는 방법
성북의 기록물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긴 여정은 이제 시작되었다. 한 지역을 기록하고, 그 기록물들을 다시 수집하여 아카이브하는 것은 지역을 기억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의 기억이 존재하던 공간이, 기록을 통해 재발견되고, 새로운 기억이 더해져서 성북의 지역성은 점차 두터워져 갈 것이다. 이 시작이 지속성을 가지고 생동감 있게 움직여나갔으면 한다.
장유정(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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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 사람들
*성북기록! 공동논의장
김주영·박현진·성원선·안성은·이유선·장유정(성북문화재단), 박수진·백외준·오진아·조성윤 (성북문화원), 송지영((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오창민(성북신나), 유영봉(서울괴담), 이현, 정기황(문화도시연구소), 차정미(성북동천), 최연희·한정혜(정말기록당), 김문석·박동명·임창재 (다큐멘터리 감독)
*자료 제공
능말이야기,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성북동 아름다운 사람들, 성북동천, 성북문화원, 성북문화재단(성북구립미술관,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성북예술창작터, 도서관기획팀, 문화정책팀, 김중업건축문화의 집, 지역문화팀, 정릉도서관, 월곡꿈그림도서관 등), 성북신나,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정릉야책, 정말기록당, 정릉종합사회복지관, 캔파운데이션 등
*도움: 김경민, 김효진, 신예진, 엄경석, 최강섭, 황정원